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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불러요, 사랑했던 모든 이들과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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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햇살 보잘것 없는 하루가 저문다
같이 붉게 달아올라 감지 못할 너의 눈동자
작은 눈이 담은 셀 수 없는 슬픈 이야기들을
알 수는 없을 거야 그냥 잠시 고갤 들어봐
저기 저 해를 봐 주저앉는다
하루치 눈물 흩뿌리며 떠난다
까마득한 밤 목 놓아 넘긴 후에
또 환하게 살아 나가기 위해
너처럼 울고 있잖아
이렇게 아름답잖아
잊혀진 얼굴과 늘어만 가는 옛날얘기들도
좋은 기억들을 꾸며내는 법조차 낯설지 않잖아
그렇게 사라질 저 해를 봐 주저앉는다
하루치 눈물 흩뿌리며 떠난다
까마득한 밤 목 놓아 넘긴 후에
또 환하게 살아나가기 위해
너처럼 울고 있잖아
이렇게 아름답잖아
몰락에는 점차 무뎌지겠지 그저 하룻밤도 아닐 테니
그 밤을 누리자 온 힘을 다해 울부짖자 너의 곁에
단 한 사람 없는 고마운 시간에
너만의 시간에
눈을 뜰 수 없게 찬란한 이 밤
소리는 사라지고
거리의 불빛은 환하게 번질 거야
헝클어진 머리와 갈 곳 잃은 눈물조차
잊어버린 채
잠시만 그대로 있자
모든 게 울고 있잖아
그래서 아름답잖아
이렇게 울고 있잖아
너처럼 아름답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