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주 아주 오래 돼서야

왜관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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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아버지가 어렵고 무서웠던 나이에
지금도 멀리 나가기 귀찮아하시는 아버지는
어린이날이었던 어느 날 가족 모두 다 같이
예상하지 못했던 한산한 낚시터에 갔지
어쩌다 아버지와 낚싯대 앞에 남게 되었고
아버지는 눈이 나빠서 커다란 안경을 쓴 나에게
찌를 잘 봐야 한다는 말을 하셨던 것 같아
아마 그것뿐이었던 거 같아
아주 아주 오래되어서야
아들과 얘기 좀 나누라고
자리를 피하신 어머니는 사실
몰래 숨어 지켜보셨단다
아무 말 없는 부자가 퍽 답답하다가
그런 부자가 또 괜히 우스우셨단다
그때 그 낚시터에서 표정 없던 아버지는
아들이 올 때마다 힘차게 맞이해 주시지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음악만 하는 아들인데도
예전에 없던 표정으로

(우리 열차 잠시 후 왜관,
왜관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두고 내리시는 물건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열차 잠시 후 왜관,
왜관역에 도착하겠습니다.
두고 내리시는 물건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