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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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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다
옷 따뜻하게 입고
긴장 풀고
평소 하던 대로만”
예상했던 뻔한 말들
그 말들이 자꾸만 맴도네
하나같이 다 와닿네
오늘이 진짜 오기는 왔나봐
기억나? 작년 이맘때쯤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었는데
약속을 미루고 다 바빠졌을땐
숫자가 주는 압박감에 짓눌렸었네
나는 확신이 없었네
생각이 자꾸 엉키네
커피 한잔에 맞바꾼 나의 밤이 지나가면
해가 뜨긴 하는걸까?

한다고 될까
한다고 될까
매일매일 밤마다 되뇌었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티라는 말을 달고 살았지

기억나? 너무 힘들었던 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주저앉았던 날
눈물의 따뜻함을 느낄 틈도 없이
그 눈물조차 비교대상인 걸 알았던 날
어딜 그리 급히 가니
젊음을 등에 메고서
까지고 찢어질 듯 아팠으면서
시선에 흔들리고 넘어지면서
오늘만을 바라보면서
수백번 반복했던
시간의 연속들이
밤마다 되새기던
질문에 답이 됐을까?
나는 아직도 모르겠어
진짜 중요한게 뭔지
지나고 나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데
그것도 지나봐야 알겠지?

한다고 될까
한다고 될까
매일매일 밤마다 되뇌었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티라는 말을 달고 살았지

또 한발짝 가지런히 발을 옮긴다 (고1-3)
아롱져 반짝이는 수천개의 빛 (고1-11)
그 빛을 찾아가는 나의 노래들이 (고2-11)
계속 울려퍼졌으면 좋겠다

온 세상이 너를 닮은 꽃빛으로 반짝일때 (고3-3)
따스한 강물에 흔들리는 노을 (고3-4)
하늘 향해 우뚝 솟은 젊음으로 (고3-6)
드넓은 바다를 달려가는 바람처럼 (고3-7)
맑은 웃음 머금은 네가 있었음 좋겠다 (고3-9)
사과알은 햇살에 볼이 붉어지고 (고3-10)
그 열매처럼
우린 피어난다

기억나? 여기 이 문장들 다
그냥 예쁜 글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전부 내 손으로 써내려간
인생의 발자국 삶의 이정표
그 마지막 문장을
직접 적어내려간다
진짜 나 다운걸 찾아
내 삶의 답을 적어내려간다

너의 모든 오늘들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하면 될까?
나도 하면 될까?
할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