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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모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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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찾아든 그날의 그리움이
어느새 내 침대 위에 같이 누웠네

기댈 곳 없어라 서글픈 내 눈물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아

어쩌면 나도 어린아이처럼
그냥 떼를 쓰고 있나 봐

아, 어떻게 내 맘을 어떻게
저 부서진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리네
더 사라져주라 제일 먼 곳으로
내가 널 분명 다시 찾으려 할 테니

떠나간 손길에 남아있던 온기가
어느새 내 머리를 쓰다듬었네

이대로 잠시만 눈을 감고 편안히
잠이 들고 싶은 걸 아무도 모르게

어쩌면 나도 어른인 것처럼
아프지 않은 척했나 봐

아, 어떻게 내 맘을 어떻게
저 부서진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리네
더 사라져주라 제일 먼 곳으로
내가 널 분명 다시 찾으려 할 테니

데려가 주라 내 울타리를 넘어
아무도 없는 그곳으로 날 데려가 주라
꼭 기다려주라 아무리 멀어도
내가 널 분명 다시 찾으러 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