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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시절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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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호수 위
녹지 못한 바위

하얀 어둠이 내려
녹이 슨 바위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젠 돌아오지 않을 네게

떠나지 못한 날
고개 숙여 울던 밤
얼어붙은 시간을
되돌리려는 말들

비바람이 불어와
움켜쥔 기억이
닳아 없어지게 될까

하얀 바다 위
희미해진 메아리

한참을 올려다보며
힘을 잃어가
이제 기나긴 잠에 들어

떠나지 못한 날
고개 숙여 울던 밤
얼어붙은 시간을
되돌리려는 말들

비바람이 불어와
움켜쥔 기억이
닳아 없어지게 될까

바람에 날아가
언덕이 되는 날
저만치 먼 시절을
보내려는 말들

말이 되지 못한
남겨진 나의 마음을
띄워 보낸다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