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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 가장 예쁠 때

그 시절 우리 가장 예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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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모든 걸 다 적어둔
우리만 아는 골목길
손끝 떨림이 이 길을 따라
너에게 닿는 중
하루가 짧아
한참을 걷다가 다리가 아플 때
들렸던 카페에 마감 시간은
왜 이리 빠른 건지
막차 시간에
말없이 내 품에 안기는 너를
보내는 건 힘든 일이야
우리가 자주 걷는 이 길을
전부 기억해 두자
빼곡한 일기장처럼
하루를 가득 담아서
우리 늘 함께하는 자리에 앉아
습관처럼 넌 또 날 보고 웃었어
그 순간 네가 가장 예쁠 때
혼자서 추억에 잠기면
그리운 그댈 찾네요
나도 모르게 계속
같은 곳을 맴돌죠
가로등에 그려두었던
우리 이름 사이 하트는
희미하게 번졌죠
바래진 사랑일까요
아직까지도
다른 인연보다 기억 남는 건
못 해준 게 많아서겠죠
우리가 자주 걷던 그 길을
가끔 돌아보네요
모든 게 그대로인데
내 곁에 그대는 없죠
우리 늘 함께하던 자리에 앉아
습관처럼 난 또 나를 또 울렸죠
그 시절 우리 가장 예쁠 때
모든 순간이 아름다웠던
그 시절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