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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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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네 생각이 나고 가슴 떨리더라.
봄이 와서였는지 바람 불어서였는지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널 보내고 벌써 삼 년, 일상이 되어 버렸구나.
더 이상 슬프지도 특별하지도 심각하지도 않은 날들
다시 또 봄이 왔구나. 목련꽃이 화사하구나.
떨어지는 꽃잎에 네가 밟히면 한 방울 눈물이 흐를까.

강바람에 실어 보내고 산들바람에 다 날려 보내고
모두 꺼졌다고 생각했던 너의 불씨가
아직 가슴속에 살아있구나.
문득, 네 생각이 나고 가슴 떨리더라.
노을 내려서 인지 어둠 내려서 였는지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다시 사월이 왔구나. 뜬눈으로 새우겠구나.
고이 접고 또 접어 묻어두었던 그 사랑 또 찾아왔구나.

강바람에 실어 보내고 산들바람에 다 날려 보내고
모두 꺼졌다고 생각했던 너의 불씨가
아직 가슴속에 살아 있구나.
문득, 네 생각이 나고 가슴 떨리더라.
노을 내려서 인지 어둠 내려서 였는지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하늘은 이렇게도 고운데 햇살은 이렇게도 좋은데
바람조차 너무 포근해 꿈을 꾼 것 같은데
오직 네가 없어 다 허무한데

문득, 네 생각이 나고 가슴 떨리더라.
봄이 와서였는지 바람 불어서였는지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