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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 Eye

푸른꽃 흰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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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처럼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어 가고는 있지만
가야 할 길 멀고, 환하게 빛나는
저 끝에 닿을 순 없을 것 같아
그냥 여기 길위에 쉬었다간 잠들고 싶어..

푸른 꽃 지면 네게 묻고 싶어
차가운 바람이, 붉은 저 노을이 어디서 잠이 드는지..

거센 비가 내려 피해 갈 곳을 찾아서 난 헤매고 있지만
가냘픈 내 날갠 초라하게 찢겨지고 더 이상 날을 수 없어..
그냥 여기 길 위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싶어..

푸른 꽃 지면 네게 묻고 싶어
답답함에 지친 그 많은 노여움들 모두다 사라졌는지..

낯선 하늘이 와도 낯선 바람이 불어도
다시 힘을 다해 견뎌낼 것인지
어떤 시간이 와도 어떤 곳에 머물러도
다시 아름답게 꽃을 피워 낼건지..

푸른 꽃 지면 네게 묻고 싶어
여기 이 세상에 머물다간 이유
그걸 알게 됐느냐고..

오늘도 여전히 어제처럼..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어가네..
나는 여전히 굼 쉬고 있고..
나는 여전히 살아 숨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