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Let's Talk

준비

공유하기
여느 때처럼
널 만나러 나간다
거울을 보며
첫 인사를 중얼거린다
어제의 나처럼
평소와 같이
가장 편한 옷으로
평소와 다른
두 손에 꼭 쥔
편지 한 장
널 만나러 간다
네 방 불이 꺼지고
잠깐의 정적이 무겁다
네가 보인다
잡지 않는 두 손과
차가운 네 눈빛이 밉다
너를 부른다
조그만 마음에
커다란 사랑이 차서
상처가 생기고
덧나서 아팠구나
어둡고 무서운
미래의 길 뒤에 숨어
널 잡지 못하고
그렇게 돌아선다
여느 때처럼
널 만나러 나간다
거울을 보며
첫 인사를 중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