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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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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밤 마지막 전화
메마른 마음
힘겹던 시간들 끝에
서로를 놓아버렸지

이젠 머물지 않을
네 자리는 녹슨 채로
이젠 전하지 못한
내 진심은 얼어붙은 채로

그대의 마음에
그치지 않을 듯
차가운 눈이 내려
깨어진 기억들로
멀어져 가는 그대와 나
우리의 모습

세상은 깊게 잠들고
또 찾아온 긴 나만의 시간

이젠 기다림이라는
단어는 녹슨 채로
이젠 길고 긴
고독의 시간은 삼켜버린 채로

그대의 마음에
그치지 않을 듯
차가운 눈이 내려
깨어진 기억들로
멀어져 가는 그대와 나
우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