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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낭을 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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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오후 햇살
귓가를 스치며 말을 거는 바람
오렌지색 지붕
파란 하늘위의 구름
내 발걸음은
추억 위를 걷는다

덜컹거리는 창가에 기대
널 생각해

낡은 배낭 등에 메고,
한 손엔 널 꼭 잡고
불어오는, 스쳐가는 계절에
맘이 설레이던,

아득하게 멀어지는
함께였던 시간
길마다 바래진 그리움을 따라
또 걷는다

따스히 물든 저녁
길가에 스미는 기분좋은 공기
낡은 기타 소리,
나직히 불러보는 노래
내 귓가에 맴도는
널 그려본다.

어깨에 기대 두근거리던
널 기억해

낡은 배낭 등에 메고,
한 손엔 널 꼭 잡고
불어오는, 스쳐가는 계절에
맘이 설레이던

눈부시게 빛나던 날
소중했던 순간
길마다 바래진 그리움을 따라
또 걷는다.

바람이 가는 길
따라 걷고 걷다 보면
다시 또 니가 떠올라

하루종일 설레이던
어느 이른 봄날
흩날리던 머리카락 사이로
쏟아지던 햇살

눈부시게 빛나던 날
소중했던 순간
길마다 바래진 그리움을 따라
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