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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줄이 끊어지듯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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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줬던 마음과
여태 버리지 못한 기억들
옆에 서있어

이제 전처럼 밝게 웃어줘
너는 여기가 시작이니까

난 이맘때면
정해진 방향 없이
처음 함께 걷던 밤을 기억해
그 온도까지

시간을 돌아갈 수는 없잖아
너도 알고 있는 것처럼

어떤 건 변하지
않기도 해 정말
나에겐 지금
니가 그래 뭔가
시작할 때가 되면
돌아가야만 할
어떤 일이 있는 것처럼
난 또 어물쩡 대
난 이미 멀리 왔는데

집을 나설 때면
갈 곳이 없어도
마치 가야 할 곳이
있는 것처럼
이미 니 옆엔
새로운 기쁨이
찾아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난 네게
갈 길을 생각해

어떤 건 변하지
않기도 해 정말
나에겐 지금
니가 그래 뭔가
시작 할 때가 되면
늘 그랬듯 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괜히
전활 꺼내
아무 번호도 없는데

혼자 걸을 때면
멍하게 있어도
흔들어줄 누군가
있는 것처럼
여태 너를 기다려온
행복이 찾아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까지도 난
그 밤을 생각해

떠나지 말아줘
아직도 날
미치게 하는 건 너잖아
떠나지 말아줘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