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지러진

백수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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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이 길 아는
누굴 볼까 불안한걸
꼬질꼬질 남루한
차림으로 마주칠 순 없어
혹시 날 보아도
아는 척 말아줄래
나는 백 년째 백수놀이
중 끝이 안보이네
이젠 나도 반듯한 옷으로
갈아입고 날아가고 싶어
멋진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나도 사랑을 하러 갈래
알아 변한 건 없어
그곳에 너는 없었어
그래도 널 기다리는
나는야 백수의왕
되고 싶지 않아

길을 걷다 마주친
친구녀석 요즘 뭐하냐고
위로 아래로 훑는
너의 눈빛들 그래 나 백수다
혹시 날 보아도
아는 척 말아줄래
빨간 추리닝 무릎이
십 리는 나와 날갯짓하네

이젠 나도 반듯한 옷으로
갈아입고 날아가고 싶어
거지같은 생활을 청산하고
나도 사랑을 하러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