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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고백

참 빨리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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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잔이 차올라
다시 네 기억 선명해져
또 생각 안 나길 빌어
네 번호 못 누르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
넌 이미 없는 사람
오늘도 술로 채우네
너 없는 빈자리를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참 빨리도 잊는다

손잡고 걸어가며
웃던 네 미소 그 거리에
저리던 팔베개에
잠든 네 얼굴 이 방안에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석처럼
날 끌리게 하던 네 향기도
같이 걷던 저 거리에 남아
날 미치게 하는데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참 빨리도 잊는다
참 빨리도 지운다
우리 함께했던
사랑한 기억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참 빨리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