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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세줄짜리 러브레터 (With 장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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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거는 장난에
나는 일부러 걸려든다
왜냐하면 너의
미소가 보고 싶으니까
효고현 남성 15세

힘내, 하고 등을 밀어준 것도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하고 안아준 것도
당신이었습니다
교토부 여성 25세

혹시 천국에서 나를 찾더라도
부디 모르는 척 해주길 바라오
이번에도 내가 먼저
프로포즈 하고 싶으니까
도쿄도 남성 53세

시합 전이라 긴장한 나에게
잘해 라며 당신이 건넨 한 마디
또 다른
두근거림이 더해졌습니다
오사카부 여성 15세

너에게서 문자가 왔다
잘지내? 라고
바로 지금, 잘 지내게 되었어
오사카부 남성 16세

여보, 생일 축하해
여자는 촛불 수만큼
아름다움이 쌓인다. 라는 게
정말 인가봐.
사이타마현 남성 60세

당신 얼굴과 꼭 닮은 아이를
성격도 꼭 닮게 키우고 싶어
그렇게 하면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한 명 더 생길 테니까
오사카부 여성 30세

여보
사랑한다고는 못 말하겠지만
나보다 먼저 가지는 마오
카나가와현 남성 79세

문자가 왔다 지금 뭐해? 라고
멍하니 있다고 답장했다
니 문자를 기다렸다고는
말할 수 없을 테니까
나라현 남성 18세

아버지가 만들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요리
짜디 짠 계란말이
어떤 요리보다도 자상한 맛
홋카이도 남성 17세

눈을 떠보니 나는
핸드폰을 쥔 그대로였다
너의 문자를
계속 기다려 왔으니까
도쿄도 여성 18세

있잖아,
사실 나 알고 있었어
기념일에는 항상 그날과
똑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거
그치만 앞으로도
계속 모른 척 할게
도쿄도 여성 33세

익숙치 않은 손놀림으로
손자를 달래는
아버지의 옆모습을 보며
나도 이렇게
사랑 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아버지, 감사해요
아오모리현 여성 28세

할아버지 왜 눈을 안 떠요
이제 볼 수 없는 거네요
어깨 안마 해드리기
쿠폰이 아직 남아있는데
도쿄도 남성 14세

너의 성에 내 이름을 써봤어
딱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몇 번이고 써봤어
나라현 여성 27세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둘이서 데이트
항상 아이와 잡고 있던
당신의 오른손
오늘은 오랜만에
나에게 되돌아 왔습니다
오사카부 여성 33세

아무리 노래방에
같이 가자고 해도
거절하는 엄마
음치니까, 하고
쓸쓸히 웃으시지만
언제나 들어왔던
자장가가 지금도 기억이 나요
기후현 여성 16세

휴대폰을 보면
지금도 남아있는
좋아합니다
단 한마디의 미송신 문자
아이치현 남성 3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