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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딴한 시작

윤딴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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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렸을 때
골칫거리 맨날 아팠지
엄마 아빠도
늘 잠을 못 주무셨어
그 때 느꼈지
아 사람은 튼튼해야 하는구나
운동 열심히 하고
밥도 맛있게 먹고
나 중학생 때 친구 녀석
이층에서 뛰어내리면
천원 준데 혹 했지
두 다리 다 부러졌어
그 때 느꼈지
아 사람은 딴딴해야 하는구나
너무 찌질한 내 어린 시절에도
한줄기 빛이 비추는 날이 있을까
나도 이쁜 애랑
사귀어 보고 싶은데
내가 어떡하면 괜찮은 놈이 될까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
딴딴해지자
튼튼해지자 똘똘해지자
엄마 아빠 속 썩이지 말자
또 사고 치지 말자
딴딴해지자
튼튼해지자 똘똘해지자
하루 하루 그렇게 살다 보면
정말 뭐라도 되지 않을까
나 스무 살 때
옷도 사고 머리도 세워보고
결국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었어
그 때 느꼈지
아 안 되는 건 있구나
너무 찌질한
내 푸른 시절에 생각했지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뭘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뭘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
딴딴해지자
튼튼해지자 똘똘해지자
엄마 아빠 속 썩이지 말자
또 사고 치지 말자
딴따라하자 딩가딩가하자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전하고
노래하면 정말 뭐라도 되지 않을까
딴딴해지자
튼튼해지자 똘똘해지자
엄마 아빠 속 썩이지 말자
또 사고 치지 말자
딴따라하자 딩가딩가하자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전하고
노래하면 언젠가
딴따라할래 딩가딩가할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전하고
노래하자 기쁨 슬픔이 돼 주자
딴딴히 가자 천천히 가자
길게 보자
하루 하루 그렇게 살다 보면
정말 뭐라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