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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 있다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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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저 밤하늘에
별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세상은
아름다워 보였고
어느 새 난 이름없는
시인이 되고
별들도 노래하고
달도 노래하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저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밤인데 그냥 밤인데

지난 아픔도 지독한 외로움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
소주한잔에 그냥 즐거웠었고
그냥 웃을 수 있는
우리가 좋았지

어쨌든 이 밤이 지나면
세상은 또 밝아오겠지
언제나 그렇게
언제나 그렇게

우리는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