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Camp

Driver's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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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패인
뒷좌석의 소파는
우리 아버지의
르망을 닮았네
김현식 아저씨의
까슬한 목소리
내 기억 속에서
조금만 천천히

철이 지나버린 옷들
연보라 이불 속에 보풀
빽빽이 채운
내 폐 속에 통증
시작이 두려웠던
겁을 먹은 아이
나를 밤새 잠 못들게 한
빨간 하이힐

전화국 사거리에서
인천광역시
밭은 건물 피웠고
어쩌면 여기 나 역시
천육백원 디스
어설펐던 키스
반복됐던 자위
지금까지도

김진표에 새벽 라디오
서태지의 환상이
막을 내릴 때쯤
만난 가리온
창문 밖은
처음 보는 들판들
같은 바퀴를 굴리는데
서로 다른 생각들

*
나의 창문을 내리고
(keep that film rollin',
just windows are
talkin only)
Side Mirrors
can’t see anymore
(keep that film rollin',
just windows are
talkin only)

나의 창문을 내리고
(keep that film rollin',
just windows are
talkin only)
Side Mirrors
can’t see anymore
(keep that film rollin',
just windows are
talkin only)

연기가 자욱하게 가득 찬
카니발 그 어딘 갈
향하는 중
내 시선은 문밖에
어느 낡은 타운
내 동네와 많이 닮아
거리를 채운 다방 아씨
대부분이 서울년
삼촌들 치맛자락
올리는 그 뽄세
그땐 그게 싫었네
나도 머리 피가
마를 대로 말라
많이 컸네 아직도
가시내 하나 목매는
촌놈 새끼들 보면
안타까운 맘이 커 담배빵
자국이 선명한
카시트처럼 구멍 난
내 맘도 스무살 적 만났던
그 가시나의 덕이 커
죽도록 미웠던 감정이
이젠 되려
고마움을 느껴
칼같이 매정했던 배려
누가 창문을 내려
환기가 필요하다면서
흩어져가는 연기가
괜스레 아쉬워
겉으론 평화롭지만
흉터가 많은 마을처럼
멀쩡한척해도
내게 절실한 재개발

[Bridge]
Puff one,
깊게 들이마신 뒤 뱉어
Puff two,
연기처럼
희미한 필름들이
Puff three,
흩어지기 전에
손을 뻗어 잡아
Puff four,
흘려보내긴 아쉬워

devastate or levitate
다 한끗차이
love and hate
that's everything
yea yea
just puff and pass
우리 불안할때
기억해 흘려보내긴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