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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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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1]
텁텁한 하루의 쳇바퀴
아침과 낮과 밤의 되감기
넋 빠진 얼굴로
흔들어 칫솔
지금 당장 떠나야겠어
이곳을

배부른 배낭을 메
일단 뭐 어떻게든 되겠지
난 매일 밤 이유 없이
잠 못 들고 못 꿨어 꿈도
지겨운 방구석아
안녕 잘 자 좋은 꿈 꿔

무전여행 스무살의 로망
서울만 벗어났는데
기분은 로마
저만치 보이는
바다야 알로하
들뜬 기분 잠시
이곳은 날 몰라

낯선 길 위 문득 외로워
느낄 수 없어 어떤 배려도
차가운 시선 탓에
내 어깨는 좁아지네
이 온도는 마치 새벽녘
해가 지기 전엔
어디론 가는 도착해야했지
내가 가기 전에
거기 내가 없겠지
가야 해 그리고 내 선택에
후회가 스밀쯤엔
난 또 다른 시야를 얻겠지

*
내리고 있는 비도
(외롭지만 괜찮아)
다 이유가 있겠지
(외롭지만 괜찮아)
잠시만 멈춰주렴
(외롭지만 괜찮아)
다시 또 언젠가
문득 만나면
(어딘가 친구들이
있을 거야)
오래된 사이처럼
말없이 함께 걷겠지
(외롭지만 괜찮아)

[Verse 2]
걷다 지쳐 쓰러질 때쯤
내 또래쯤 되는
애들을 만나 동료가 됐구
우리는 대충 가는
방향이 같아 함께 갔네
괜찮네 뭐 함께 가니
달이 밝다는 핑계로
막걸리를 부딪쳐
물이 맑다는 이유로
초록 병을 눕히고
장작이 타는 소리에
우린 노래해
도시에 불이
전부 꺼져도 오예

외로움이 모여
만들어진 용기
우린 알아버렸지
어떤 게 좋은지
다시 돌아가야 할
띠꺼운 서울시
그래 요란 좀 떨게
마치 경운기

좁아진 길 위
길 위에 리짓
리짓에 기립
그렇게 늘 우리끼리
외롭지만 괜찮아
뭐든지 해냈잖나
다시금 무너질 때면
또 출항하는 배타자

[간주]

*내리고 있는 비도
(외롭지만 괜찮아)
다 이유가 있겠지
(외롭지만 괜찮아)
잠시만 멈춰주렴
(외롭지만 괜찮아)
다시 또 언젠가
문득 만나면
(어딘가 친구들이
있을 거야)
오래된 사이처럼
말없이 함께 걷겠지
(외롭지만 괜찮아)

* (다 같이!!)
내리고 있는 비도
(외롭지만 괜찮아)
다 이유가 있겠지
(외롭지만 괜찮아)
잠시만 멈춰주렴
(외롭지만 괜찮아)
다시 또 언젠가
문득 만나면
(어딘가 친구들이
있을 거야)
오래된 사이처럼
말없이 함께 걷겠지
(외롭지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