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Walking Down The Street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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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1]
지난주 받아놓은
비트를 틀어만 논 채
주제를 잡지 못하고
멍하니 경청해
이전 같았으면 후딱
끝내고 소주 한잔
하러 나갔을 텐데
오늘도 잡는 총대
최근 혼자 술을 먹는 게
일상이 됐네
한 달에 수입 일정치 않아
알바가 낫네
나갈 건 나가고
아낄 건 아끼는 한 달 밥봉
인생 한번 빡빡해
월급 받던 시절보단
훨씬 가슴은 뛰네
그래 힘들 때면
투팍에 체인지를 듣네
그의 말엔 원래
다 그런 거래
멀미약 같아 흔들리던
난 안정되네
보는 현실과 다르니
내 안에 관종이 하는 일
고요한 새벽 감성을 깨우니
돈벌이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일

[verse2 ]
텅 빈 통장 채워
어제도 했던 거 같은데
이건 건망증
스물네 시간을 둘로 나눠
노는 시간 일하는 시간으로
그건 피해망상증
앞에서 수군거려
걱정 안 하냐고 노후대책
듣고 싶지 않은 음역 대역
입만 뻐끔 거리는
족속들에게는
떵떵거릴 만한 깨끗한
내가 걷는 길은 청정구역
이렇다 할 명분 갖다 붙이지
변명뿐 병명
분명 낫지 않는 감기
그렇게는 안 할래
더 당당하게 살레
남자답지 못 해
속이 좀 껄끄럽긴 했네
내 위 걷는 길 밤을 새도
속 좀 편하게
열이 날일 없는 병인데
짙은 새벽 차가운 공기 향
불면증같이 지긋한
감기약을 찾네

[bridge]
새벽이 되면
잠들지 못하는 병
낮에는 충분히 자도
잠 못 드는 병
조절이 안돼 난
시간을 보내는 병
지독한 감기 같아
낫지 않는 병명

[hook ]
내게 왜이래, 정말 왜이래
원하지 않는
밤을 지새게 돼
왜 자꾸 필요 없는
생각 갖게 해
지긋지긋한
두통은 계속돼
도무지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