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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cker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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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관계라는게
텅빈 우물같아서
사이가 깊어지면
언젠가는 넘치는 법
난 상처가 다 곪아버린
낡은 망부석
언제든 전화해 기다리고 있어
남자끼리 술 한잔하면
풀릴것도 알지만
꺼리를 만드는게
더 어려운건 왜일까
요새는 프로필사진으로
안부를 확인해
새끼 잘 지내고있네
난 꼰대같이 자존심만 쎈
더러운 성격
그래서 날 이해하는
사람만 어울려
근데 누가 내 앞에서
니 욕을한다면
난 한치의 고민없이
걔를 때릴수있어
난 니 앞에서만
입꼬리를 내릴수있어
하지만 가끔은
그것마저 힘들수있어
괜찮아 bro
니 목소리만 들어도
나보다 힘들 너를 위해
취할수있어
이게 나야 여자도 똑같지
난 2년전에 서울서
한 송이의 못다핀
꽃을 찾았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만 볼수있게
철장안에 가뒀어
어쩌면 그게 너가
시들어버렸던 이유지
남자다운척을 하며
자존심도 비웠지만
정작 너가 원한건
따듯한 햇살인걸
난 기다리고있어
서울 그곳에서
난 따져보면
자존심이 쎈것도 아냐
혼자 남는게
두려운 겁쟁이 일뿐
불 같은 만남이 좋아서
데인적도 많아
이젠 치이고 치여서
갈 길을 잃은 돌
요즘엔 그래
나부터 잘돼야해
3평 남짓한 방 한칸에서
난 밤을 더 새
사랑했던 너를 위해
사랑할 누굴 위해
지친 나를 채찍질 하면서
잠에서 깨
어쩌면 이건 가족을 잃은
수컷의 울음소리
누구는 행복해 보이겠지
나의 눈 웃음이
하지만 넌 알지
송승민이 어떤 놈인지
겉으론 티 못내지
불안함과 두근거림
그래서 수도없이 많아
숨 죽인 날들
이젠 맘대로 구길래
웃음뿐인 얼굴
내 목소리가 진심으로
네게 닿길 바래
자 이제는 너네가
내 얘기를 들어줄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