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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hit

My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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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3월 쯤이었지
좋은 대학교가 목표가
아니게 돼버린 뒤
내 목소리는 살았어
친구 놈들의 mp3 속에서
달라진 건 없고
난 그대로 커버렸지
이젠 터전의 변화 수원에서
신촌 신촌에서 고양
내 출신은 공책 위
충남 당진은 황승익의 고향
먼 길을 달려야 했기에
매일 밤 손등에
채찍을 쳐왔지만
점차 둥글게 닳아
둥글게 닳아 내 자각의 모양
나태의 원인 꽤나 많은
핑계를 댈 수 있겠지
망쳤다고 자책하던 무대에도
사람들은 'That shit crazy'
내가 배신했지 자만은
노력을 대신했지
이것 또한 내가 음악을 한다고
차마 말을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겠지
난 내게 당당치 못해도
욕망은 참지 못해서
괴리감에 나를 던져 놓을 때야
비로소 가사를 썼네
이 적성은 내게 너무 가혹해
Sometimes I feel like
I'm 오토다케
그 무력감의 조그만
방에 갇힌 채로
나는 또 쥐어짜내 my shit

난 음악을 안해
Just doing my shit
부족함에 난 그냥 숨고만 싶지
도 못 할 바에
난 토해내 my shit
야 칭찬 다 좆까
난 존나 싫어 my shit
난 음악을 못해
Just doing my shit
부족함에 난 그냥
죽고만 싶지
도 못 할 바에
난 토해내 my shit
my shit my shit my shit

랩 못해 실력 없어
가사도 못쓰고
프리스타일도 못해
좆도 없어
날 치켜 올릴수록
더 낮아지는 현실
내 삶이 자이로드롭
그 낙차가 싫어 두렵지
떨어지는 자존감은
안전벨트 하나 없이
붕 떠있었었기에
난 그저 날고 있는
줄만 알았지
허나 지금 하나씩 하나씩
또 닳아 찢겨지는 내 껍질
벗겨진 내 허영심 속
결국 온전한
내 것이 무엇인지
애새끼같던 나는
칭찬이 고팠으니까
늘 바랬던 환호로
자위해봐도 느껴지는
엄한 이질감
나만 어딘가 동떨어진 기분
이젠 내 치부인 굳어진 입을
벌리고 연습 술로 마취하고
현실에 안치하는 기술
무력해 확신 속의
의문의 실존에
커지고는 싶은데
나아가진 않는
나를 죽이곤 해
난 아무것도 아니지
좀 더 숨어들어가 깊이
뭐라도 된 것 마냥
하려 한 게 아냐
난 그냥 하고 싶었단 말야
my shit

난 음악을 안해
Just doing my shit
부족함에 난 그냥 숨고만 싶지
도 못 할 바에
난 토해내 my shit
야 칭찬 다 좆까
난 존나 싫어 my shit
난 음악을 못해
Just doing my shit
부족함에 난 그냥
죽고만 싶지
도 못 할 바에
난 토해내 my shit
my shit my shit my s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