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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신 진토닉 때문에
몸이 좀 무거워
눈은 떴지만
움직여 지질 않네
냉수를 마신 뒤 열어본
폰 안에 밀린 약속들을
모른척한 채
다시 침대에 누워
몸이 무겁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야

알았니? 내가 망가질 거란 걸
시간이 지나도
똑같을 거란 걸

반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나만 그 시간의 주위를
맴돌았던 것 같아
왜 이제야 너의 말이
생각나는 걸까
우린 안 맞는다는 그 말
빨리 이해했다면 괜찮았을까
그때도 핑계를 댔었나 봐
처음으로 행복했던
순간이었으니

알았니? 내가 망가질 거란 걸
시간이 지나도
똑같을 거란 걸

아직 서성거려
그 때에 멈춰서
달력은 여전히
넘어가질 않아
아직 서성거려
그 때에 멈춰서
달력은 여전히
넘어가질 않아

알았니?
내가 망가질 거란 걸
시간이 지나도
똑같을 거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