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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나가

그렇게 지나가 (Feat.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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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차갑게 느껴져
난 아무것도 못해
괜한 시선에 묶여서
내편이라고는 너 하나뿐이었는데
그것마저도 독이 돼
끝내 잊지 못했어
난 또 바보 같은 놈이 돼
내 자신에게 물어봐 나 괜찮을까
괜찮긴 아닌 거 다 알잖아
나 퇴짜를 놔
TV를 보고 친구 만나
술에 떡이 되어도
전과는 다른 허전함에
잠시 허무해져

헤어져도 안 헤어져도 난 똑같고
백 번 천 번해도
사람은 안 바뀌어
나란 놈도 결국 평범하고 진부하네
이별을 말하는 순간
모두가 비슷하네
내가 뱉었던 말들
주워 담을 수 없는
아주 많은 약속과 다짐 한심하지만
어떡해 배째란 식이 아냐
내 말 좀 들어줘
어려운 거 아니잖아
나 보다 100배 어른스러운 네가
안아줘 날 제발

그렇게 지나가
힘든 하루 나 그냥 버텨
그렇게 지내 그냥 다 끝난 것처럼
괜찮아 보여
이젠 날 잊어가는 거라면
어떻게 하죠 난 어떻게 하죠

어제 같고 오늘 같아
함께였잖아 우리
그리다 망친 미래는
한없이 간단한 무늬
난 네가 귀찮아졌고
안 보였어 나밖에
널 버리고 난 갈 테니
잘 살아봐 레이디
후회를 하다 지칠 때쯤
난 잠에 들었겠지
뭘 해도 난 안될 거라고
잔뜩 퍼부어댔네
이런 삶도 결국 내 인생
내가 주인공이야
탈출을 원해 난
나밖에 없는 무인도 안

막상 느껴보니 씁쓸해
미안하기만 하네
폐인이 되어가는 날 보니까
딱하기만 하네
너에겐 내가 어떤 놈이며
어떤 사랑이었을까
궁금해하는 상황
이 자체가 그저 모순이야
이쯤 되면 괜찮을 거야 여기면서
생각에 빠졌지
마치 영화 속 로미오역
무덤덤하게 넘기는 게 가장 어려워
그것만 봐도 아직도
나는 안 멀어져 네가

그렇게 지나가
힘든 하루 나 그냥 버텨
그렇게 지내 그냥 다 끝난 것처럼
괜찮아 보여
이젠 날 잊어가는 거라면
어떻게 하죠 난 어떻게 하죠

괜찮아 난 견뎌 이별이란 거
아픈 건 다 아는 사실이잖아
그 누구라도
힘들긴 하겠지 애써 괜찮은 척
니 앞에 설수 있게 노력할 테니
넌 아무 걱정하지마
내 걱정 하지 말고
지금부턴 행복하기만 해
넌 그럴 자격 있으니까
행복하기만 해

그렇게 지나가
힘든 하루 나 그냥 버텨
그렇게 지내 그냥 다 끝난 것처럼
내가 괜찮아 보여
이젠 날 잊어가는 거라면
어떻게 하죠 난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