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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칠

미안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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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부터 세 시간 삼십분
너와의 거리는 이렇게 멀어졌지만
계속 그곳에 뭔가를 놔두고 온 듯
허전한 기분 시침 없는 시계 같아

고개 숙인 날 부르는 목소리에
그때가 떠오르고
문득 네가 아닐까 하는 기대에
결국 난 깨달았어

미안 널 차마 잊지 못했어
미련한 줄 알면서
내게 처음 말을 걸던 그때의
환한 미소 계속 눈에 밟혀서
너를 스쳐 지나던
그때 그 사소한 순간마저도 난
그리워 졌어


마주본 채론 전할 수 없었기에
보낸 마지막 문자
답장 너머로 도망치는 너에게
아무 말 못했지만


미안 널 차마 잊지 못했어
미련한 줄 알면서
내게 처음 말을 걸던 그때의
환한 미소 계속 눈에 밟혀서
너를 스쳐 지나던
그때 그 사소한 순간마저도 난
그리워 졌어

나는 오늘도 기대에 젖어
지나치는 널 불러 세우려
손을 뻗지만 입은 멈추고
너는 그대로 멀어져버려

나는 오늘도 사람들 속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고 있지만
나타날 수 없다는 사실도
이미 수백 번을 곱씹었지만서도
지금도 난 계속 그 목소릴 기다려

미안 널 차마 잊지 못했어.
미련한 줄 알면서
내게 처음 말을 걸던 그때의
환한 미소 계속 눈에 밟혀서
너를 스쳐 지나던
그때 그 사소한 순간마저도 난
그리워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