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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年間

서울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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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는 조금은 외로워서
친구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하지만
서울사람들은 조금은 어려워서
어디까지 다가가야 할지 몰라

서울살이는 조금은 힘들어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앞에
앉은 사람 쳐다보다가도
저 사람의 오늘의 땀
내 것보다도 짠맛일지 몰라

광화문 계단 위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바라보면
사람들 수만큼의 우주가
떠다니고 있네 이 작은 도시에

서울살이는 조금은 어려워서
하나를 얻는 사이에
두 개를 잃어가 외로움의
파도와 닿을 줄을 모르는 길
높기만 해서 막막한 이 벽

새벽의 라디오 디제이
목소리 귀 기울여 들어보면
사람들 수만큼의 마음이
떠다니고 있네
전파를 타고서

서울살이는 조금은 즐거워서
가끔의 작은 행복에
시름을 잊지만
서울살이는 결국엔 어려워서
계속 이렇게 울다가 웃겠지
계속 이렇게 울다가 웃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