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복면가왕 132회

난치병 (널 깨물어주고 싶어 초록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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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알 것 같아요
나는 미쳐버린 걸
나을 수 없는
흔치 않은 병처럼
그대라는 뜨거운 열은
식지 않고

몰라 모를 수밖에
나만이 앓고 있는
지독히 깊은 그대라는 상처가
얼마만큼 참아내기 힘든지
한 잔 술이 밤을 마취할 뿐

내 온몸에 너무
퍼져버린 추억을
이젠 손 쓸 수가없어서
그냥 떠오르게 놔두죠

너무 아파도
소리 한 번 안 지르는 건
나 그렇게 나을 수 없기 때문에
단 하나 기도하는 건 돌아온
그대이기에

그 아무도
그대 떠나간 걸 몰라요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왠지 돌아올 것 같아서

돌아와 그냥
오랜만인 척 해요
나 이래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단 하나 기도하는 나의 꿈을
단 하나 기도하는 건 돌아온

그대 어느 날 문득
내가 눈을 떴을 때
숨 쉬는 아침
눈이 부실 수 있게
커튼을 젖히며
날 바라보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