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Becoming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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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그는 말했지 잠들 수가 없다고
수북이 쌓인
맥주 캔만이 말해주었지
여행의 시작을

터미널에서 쪽잠을 자고
첫 버스를 탔지
태양이 떠오른다 오
황홀한 빛깔 물든
하늘을 보며 우리는
넋을 잃었지

너른 바다
마주하고선 우리
파도처럼
일어나고 사라지는 나

하루 온종일 걷거나 앉아
풍경을 본다 시가 쓰고 싶다 오
하지만 시인이 되고픈 건
아냐 그렇게 음악을 쓴다

고깃배 불빛 별빛만 가득
들어찬 하늘 바다 경계처럼 오
너와 나의 구분을 뭉개는 밤
내 안에 너를
너 안에 나를 느껴

너른 바다
마주하고선 우리
파도처럼
일어나고 사라지는 나

하얀 포말
그의 존재는 바다
파도처럼
던져진다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