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TRYNA : Puzzle

하얀색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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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은 켜지고
오늘도 시작이야
가는 말은 없고
일방적으로 받기만 한
반복 속 익숙해진 채로
의자를 끌어
깊은 한숨 눈을 질끈 감고
기도를 입에 물어
같은 기도문 오늘 하루는
제발 평안히
제발 평안히, 그래 정말
제발 평안히
아무도 날 못 본 채 고요히
지나쳐 가길
기댈 져버린 저 탑 위는
늘 원하지 더 많이
머리에 이는 몇 백 그램의
차가운 상징물
무엇보다 무거워 모든
체감은 같지 늘
뭣 같이 돌 같은 것이
머리 또 어깰 눌러
장관이야 모두가 무겔
못 이긴 채 또 고개 숙여
얘 좀 봐 울며 웃어
한두 번 아닌 듯 한데
자연스럽게. 누가 본들
어색해선 안 돼
안과 밖이 달라야 한단
모순 속에 살아
가끔 오던 괴리감
이젠 뭐 괜찮아
다 같은 말 다 같은 웃음
끝은 다 같은 마무리
또 다 같은 말 다 같은..
씨발 좀 가져다 줘 가그린
탁한 공기는 날 대변하기에
제 격이야
그럴듯한 어느 것들도
애지간해선 새롭지 않아
괴롭지 않아 사치지,
어차피 난 기계라
그저 소원할 뿐. 너 있는
그대로 돌려받길 : 부메랑
처음 응시한 시침이
정확히 절반으로
엎어질 때 마르는 입술
이걸 봐 심히 타는 목
경쾌한 2초간의 소리가
날 움직이는 톱니
당장 눈앞에 안 보이니
편하게 날 다뤘지
구미에 맞게 구미에 맞게
같은 패턴 진통제 약효에
반쯤 취해 갈 때
쓴맛 하나에 바뀌는
눈과 음성
다 좋은데 넌 왜
내 의자를 갖고 비웃어?
아니 것도 좋아
가족은 왜 건드려?
WTF.. 이건 배웠던
소리 없는 아우성
ya 널 잊어야 해 난
아직 수십 번은 더
맞아야 하거든 너에게
긴 시간 얽매일수록
힘든 건 나기에 그걸
너무 잘 알기에
다시 웃음을 포장해 응
굳게 마음 잘 다질게
비춰진 모습 뒤로
숨겨둔 음지 여기
눈물과 분노 몇 대 몇
비율 적절히 섞인
내일은 오늘의 경사보다
나은 평지를 걷길
내일은 오늘의 경사보다
나은 평지를 걷길.

콜센터. 난 감정
노동 중심 장기근속 중
좋을 대로 다뤄도 돼
벽과 거친 대화 끝 총구
는 늘 여길 향하게끔 되어
완벽한 각본 설계도
내가 내뱉는 말들 절반은
사실 뜻을 나도 모르겠어
적어도 내가 달마다
받는 액수 내엔
내 인격을 깎아냄에 값은
결코 아닐 텐데
왜 너흰 자꾸 내게 월급까지
굳이 언급해선
내 의자가 원래 그런 곳
아니겠냐며 함부로 값을 매겨

[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