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오늘만 살아 (Here We Go Again) : 1st Remake Story With Stamatis Spanoudakis

내일을 기다려 (Poem. Black 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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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의 증인
자애로운 바람이 불어오네
시간도 초월했던
초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날아온 게 틀림없어

그 어두운 공간에서
아직 맴돌고 있는
영원한 빛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랑

너그럽지 못한 자책이란 놈에게
나의 과오를 약점 잡힌 뒤
마음을 덮은 후회의 폭풍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네

우리 사랑의 두 번째 증인
너의 향기를 닮은
서늘한 밤공기는
사랑인지 정인지 모를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처럼 웃네

넌 대자연과
모든 물질의 소멸에도
살아갈 자양분

네가 있을 땐 희망을
사랑했는데
이젠 나태를 사랑하네

네가 베었던 베개의 땀처럼
메말라가는 추억의 향기는
건재했던 기억마저
사라지게 하는
이별의 제8원소

이별의 망각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하지

우릴 견고하게 만들어준
우리만 알고 있는
사랑의 제7표본으로도

우리 애틋함 아는 정령들이여
한때의 시간
속에 갇힌 행복을 꺼내줘

내가 잠을 자는 사이 불 꺼진
내 무의식의 골방에
살며시 평안을 놓아줘

죽어가는 사랑이 회복할 수 있게

다시 눈물이 나올 수 있게

꿈에서 저지른 죄까지
용서받고 싶은 죄의식은
오늘도 네가 구원자로
등장할 달콤한 꿈을
녹화하겠지

내 안의 빛을 앗아간
잿빛이란 절박한 날 비웃는
절대적인 악마의 색

잿빛이 날 칠하기 전에
너의 천사의 물감으로 칠해줘

짙은 안갯속에서도 보여줬던
그 희망이란 색으로

가슴에서 자라는 시련의 독이
더 자라기 전에 구해줘

날 갉아먹는 미생물들에게서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야
널 다시 볼 수 없음이
두려운 거야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잖아

내 안에 조금 남아있는
너의 산소와
나를 동정하는 숨 쉬는
21g의 바람으로
고뇌를 씻기니

조금씩 드러나는 깨달음은
내 자아를 자연치유 시켜주네

수증기와 짖눈개비로
세수를 하고
눈물의 호수에 비친
내 행색과 눈빛을 보니
구도자가 되어있구나
아니면 견자일까

그래 내 남은 생은
견자로 살아가리

이곳 황무지에서
날 버티게 하는 것은
희미해진 기억을
품은 가난한 자의
풍성한 몽상

그 소박한 꿈 찬란한 사랑
돌아가고 싶은 기쁨의 시절
너와 나의 shelter

영원한 안식을 탐닉했던
사랑은 결핍을 가진
불완전한 열매의 씨앗

내 영혼에 들어와줘
먼지보다 가벼워진 행복이
다시 살찔 수 있도록

사랑아 내 영혼에 빛이 돼줘
혹한의 북극보다 추워진
내 심장이 따스한 노을을
느끼도록

오늘도 내일을 기다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걸 알면서

오늘도 내일을 기다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걸 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