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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 (Feat. C-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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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각딱질 때준 15년된 침대와
이태원 강매 당한 옷들 때가 탄 옷장
지워 지지 않는 나의 십대
이십 대가 묻었지
부모님 주무신 후엔 곧장
담밸 물었지 아주 무례하고
건방지게 굴었지
난 이 밤에 이 방의 왕
시간을 누렸지
만 원짜리 컴터 마이크
목 나간 의자에 앉아
목이 나가도록 해를
보며 매일 불렀지
문하 나를 두고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어
순수함을 좀먹는
타협이 점차 늘어
위험해 방문을 걸어 잠궈야해
철없고 날것같은
내 생각에 참견하게
놔두지마 잊지마
그게 예술이야 익지마
그때 내가 불안했던 건
불투명한 미래나
밥벌이 보다 내가 변할까 봐

나에겐 전부 였던 그 공간
영원할 것만 같던 날
나에겐 전부 였던 그 순간
any more any more
더는 남아 있지 않은 걸

복도식 아파트 특성상
꽤나 볼성사나운
모습을 보곤 했던
우리 옆집 아줌마 딸
저새낀 뭔가 했을 거야
왜 밤만 되면 꼭 저 모양
저 꼴로 혼자 저렇게
신이 나 있을까
3년후 내가 그 딸
다니는 학교에 공연을 갔네
애들 전부 두 팔 올려
날 반기며 같이 놀 때
그 중 한 명인 봤어 내가 봤어
그 방에서 썼던 곡이
바로 이 노래다 얘야
음악 없음 외항선이나
탈법한 새끼가 이 방과
종신계약하고선 여비 없이 걸어
갔지 지나온 발자국은
내 지도로 그려지고
또 계속 발견해서 개척해
네비없는 도로
애비 없는 내 삶도
꽤나 재미있어 이 방에선
현실과의 경계선
문 잠그면 전부다 빠개져
녹초가 돼서 녹조로
가득한 생각이든 간에
목 졸라 만든 가사
한 줄을 깽 값으로 버네

하루의 경계는 없지
눈을 뜨고 감기까지 반복해
벽에 덕지덕지 붙은 글자로 덕질하기
Beautiful Mind
자뻑과 자괴 사이 구간
벌써 몇 번째 왕복해도
결국 또 휴지조각
근데 또 무지 좁아서 이방에서
영감을 찾기에 아주 좋아
헌데 누가 본다면 쫌 창피해
챔피언 트로피 하나 있지
사실 그게 온전히
내 거 같진 않아서
옷장 속에다 방치

괜찮아 꿈을 꿔도 돼
여전히 영감들이 꾸물꾸물 대
이 방에선 뭐든 다 꺼내놔둬돼
오늘밤 절정에 난 다르네

괜찮아 꿈을 꿔도 돼
여전히 영감들이 꾸물꾸물 대
이 방에선 뭐든 다 꺼내놔둬돼
누구의 간섭도 없는 나의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