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빠차

Daddy's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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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엄마는 창밖을 가리켰지
저건 한강이란다
그땐 참 멋있었지만
이제는 볼수 있지
강물에 비친 달동네
모든게 빨라 보였지
아빠차를 탔을때

내가 핀 담배만큼의 흰머리가
아빠의 머리위에 자라도
난 어쩔수 없잖아
잔상을 남기는 차들을
창을 통해 봐
내 방 어질러진 약들 처럼
그저 반복하고 있잖아

난 한번도 내가
행복해져본적 없다 생각했는데
내 기억엔 말야 이건 다
달리는 차안에서
창문을 너무 열어뒀나봐
날아가버린거지 그것들 다

달리는 아빠차 안에서
난 꿈을 꿔왔어
이젠 전부 사라진걸 알지만
그저 시간이 지난거라
생각할만큼 난 컸고
이건 나쁜것도 아니야

지금 막 한강을 지났어
여긴 화려해보여도
나와 비슷한 그림자를
좀더 사랑하게 됐어
일산을 지나 아무 기억없는
파주로 돌아갈땐
꽤 오래 걸렸지
여길 집이라 부르는게

그래 어쩌면 물이 끊겨버린
일산의 아파트
보단 나을지도 몰랐지
우리 형편에는 안맞았거든
모든것들과 벽이 쌓인 느낌이야
혼란스러웠던 4년전
그래 열아홉의 나야

아빠의 차는 폐차됐지
우린 몇십만원 가량 돈을 받았고
나의 어린 기억은 팔려간
자동차의 부품 속으로
오래되긴 했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였으니
damn
수고했단 말을 전해줄게
이름모를 차에게

난 한번도 내가
행복해져본적 없다 생각했는데
내 기억엔 말야 이건 다
달리는 차안에서
창문을 너무 열어뒀나봐
날아가버린거지 그것들 다

달리는 아빠차 안에서
난 꿈을 꿔왔어
이젠 전부 사라진걸 알지만
그저 시간이 지난거라
생각할만큼 난 컸고
이건 나쁜것도 아니야

과거에 안주하지 말길
나 또한 행복할수 있다고
왜 그 누구도 내게 말해주지 않지
세상은 차갑고
난 가시밭길 위를 걷는 기분
행복이란건 사진속
나를 되새길뿐 야

세상은 내가 소리내어 울거나
소매를 걷고 그으려 하지않음
쳐다보지 않아
일산대교는 너무 높아
난 추락하려했지
눈물의 이유를
그저 누군가에게로 떠넘기려 했지

엄마의 기도들은
어디로 간거지 우린 믿었잖아
하늘의 하느님 아버지 내 꿈은
텍스트 안에서만 살아있단게
아님을 보여줘
우리 가족도 남들처럼
행복할수 있단걸

난 한번도 내가
행복해져본적 없다 생각했는데
내 기억엔 말야 이건 다
달리는 차안에서
창문을 너무 열어뒀나봐
날아가버린거지 그것들 다

달리는 아빠차 안에서
난 꿈을 꿔왔어
이젠 전부 사라진걸 알지만
그저 시간이 지난거라
생각할만큼 난 컸고
이건 나쁜것도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