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How's Your 20's

편의점 도시락 (Feat. 36L & 김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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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노을 동안
또 뜨는 해를 향한
똑같이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지겹도록 나를 혼자만 내버려 둔
허기를 채우려 한 외로운 공간

모두 여기서
just take it slow
해지는 노을 동안 외로운 공간
여기 앉아서
just take it slow
해지는 노을 보면 외로운 걸까

다시 확인해 내 위치
6, 7평 남짓한 공간
언제쯤 이면 슬럼프는
나아지는 걸까
그래 인정해 어딜 가든
삐딱하기만 한 왼손잡이야
나아가지 못해 같은 곳에서
맴돈 자리야
여전히 똑같은 실수에 되풀이
옆을 지켜준 사람들
제대로 보지를 못하고 쳇바퀴
외로운 속만 채워갔어 배불리
떠나보낸 것들에 속 태우고
고집했어 나만의 style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stay slow
여전히 해나가고 있어
주변을 보려고도 했어
밤마다 만들어간 의미 a.k.a
그 얘기에 대해
누굴 만나기도 벅차 나한텐
방구석 채워가던 나이테
새벽 두시 잠을 잘 수 없어
편의점 맥주나 한 캔

그래 take it slow 난 천천히 가
붉어진 오후 불 켜진 집
난 멀어져가
이 거릴 걸어 산책하는 중
저길 터벅터벅 넘어서자
멈칫 8시 50분
여전히 이 기분 가라앉지 않아
나는 발길을 돌렸어
왠지 모를 죄책감이
내 몸을 눌렀어
아무것도 못해 모든 것이 부정적
구분조차 안돼 현실적인 삶
허기짐과 함께 편의점에 가
매번 나눈 다음 똑같은 인사
제법 자주 먹던
도시락을 고르다 문득
이젠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몰라
그래 마치 난 혼자 같아
무인도 한복판
잠 못 자 얼굴은 반송장
난 혼자가 편해
말하지 남 앞에서만
항상 웃는 얼굴 뒤 까만 게 적막
집에 들어가도
나는 되지 못한 어른
집에 들어가지 않아
다른 곳 발걸음
어딜 가도 너무 시려
모든 것 살얼음

해지는 노을 동안
또 뜨는 해를 향한
똑같이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지겹도록 나를 혼자만 내버려 둔
허기를 채우려 한 외로운 공간

모두 여기서
just take it slow
해지는 노을 동안 외로운 공간
여기 앉아서
just take it slow
해지는 노을 보면 외로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