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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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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컴백홈에 가살 쓴 걸
후회한 적 없다.
그 말을 한 다음 든 기분에
난 또 속아 넘겨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게
멋있다고 느껴졌어

그때 입바른 말을
참았다면 이렇게
관종이라 일축되진 않았겠지
확실한 건 그때는
피가 끓어넘쳐
썼던 가사에서 아직까지도
쇠 냄새가 나

내 피를 너무 오래
끓게 두고 난 뒤엔
오히려 피가 말라가는 것 같아
기대해줬던 형들의 관심도
더 빠르게 식어갔지
심바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단 말과 함께

피를 말려 가며 지킨 건
자존심 하나
그게 그만한
가치가 있냐 묻는다면
다른 근사한 말은
한참 꾸며대야만 돼
이렇게 대답해.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

내 첫 번째 단추
빠른 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처음부터 비뚤어졌지
내 첫 번째 단추
바른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끝까지 난

형들의 충고처럼
내 첫단춘 비뚤어져
버린건지도 모르지
난 가파른 길을 걸어
섭외를 문의하던
공연기획자는 나를 차단
해버렸고 몇 없는
제안들은 나 혼자만을

원하지 않아.
팔로알토와 같은
공연에 설 땐 섭외하겠단
장사치에도 놀아나봤어

그쪽 스케줄이 안 맞아서.
내가 잘려나가

그때가 돼서야
속아왔단 걸 배웠다.

큰 사랑을 받는 자의
적이 된다는 건
각오란 말을 비웃을 만큼의
대가를 줘.
존경의 시체를
두 눈앞에 두고
그에겐 분명 사랑이었을
말들에 베였다.

난 순진한 가사를
값으로 지불해서
너희들에게 미움을 사고
생존을 거슬러 받아
나를 원하는 놈 없을 거라는
그 미랠 선택해.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

내 첫 번째 단추
빠른 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처음부터 비뚤어졌지
내 첫 번째 단추
바른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끝까지 난

증오는 쓰지만 주목은 달콤해
두 가질 같이 마시고 난
뒤에는 잠에 못 들게 돼
난 설치는 잠을 청하려
뒤척이는 대신
한 모금 더 들이켜
깬 채로 견디고 싶어서.

잘못 꿰었다는 그 첫 단추
모두가 점치듯
혼자될 나의 결말도
조금씩 받아들이자. 예전만큼

흉터를 말하지 말아
희미해져 갈 뿐

내 첫 번째 단추
빠른 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처음부터 비뚤어졌지
내 첫 번째 단추
바른길에서 난 뒤돌아서
내 첫 번째 단추
맨 끝까지 난

후회할 거라면 난
그때 했어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