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Names

혈서

공유하기
우리가 한국인이 아닌 게
너의 칭찬이 돼
부정된 나의 피.
바란 것이 아닌데
진짜란게 검은 피부의 나일 땐
검게 때 묻혀야 하나,
때 묻어야 하나

한국인이 아닌 게
너의 칭찬이 돼
부정된 나의 피.
바란것이 아닌데
진짜란게 검은 피부의 나일 땐
검게 때 묻혀야 하나,
때 묻어야 하나

노란색 피부는 신의
유일한 실수
가슴엔 흑인소울 그걸
듣고도 지나칠 수
있었던 건,
흠 하나 없는 빈지노
가사에도 비슷한 말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어. 나도
그 가사들을 읽곤

기준을 세워서 이제 와
바꾸는 게 싫어
내 뜻보다 존경에
가려지는 이름이
앞에 씌여있으면
의심 없이 믿어져.

나도 탈 한국인
또는 탈 김치로
불리고 싶은 적 있어
어쩌면 지금도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해
단순한 질투
정도로 치부해버릴
놈들이 넘치는

댓글 창이 두려워서,
나를 죽여뒀던
그때의 내가 미워서
여기 억지로
검지 않은 피부를 베여
한 방울을 내선
각오를 기억하려
내 피의 색을 배워.

한국인이 아닌 게
너의 칭찬이 돼
부정된 나의 피.
바란 것이 아닌데
진짜란 게 검은
피부의 나일 땐
검게 때 묻혀야 하나,
때 묻어야 하나

한국인이 아닌게
너의 칭찬이 돼
부정된 나의 피.
바란 것이 아닌데
진짜란 게 검은
피부의 나일 땐
검게 때 묻혀야 하나.
때 묻어야 하나

HipHop LE가 자막을
달아준 미국 뮤비가
우릴 바꿔놓았지
정말로 순식간에
Raekwon처럼 한쪽 다릴
걷어올린 츄리닝과
뉴욕에선 가방이
꽉 차도 기웃거리다

결국 남은 돈 털어 샀던
M65를 지나칠 수 없던 것도,

그게 죽여주니까라고
쉽게 말해왔지만

이제와서 어려워.

조금 더 옳으려고 하니깐.

재건축 앨범을 낼 때
비앙 형과 쿤디가
초대해준 음감회에서도,
난 우리가
왜 여기 모여 처음
선보이는 음악들이

방해된단 듯,
소릴 높여 번호를 묻고

있는지 모르겠어.
인상을 쓰니

날 보고 있던 쿤디는,
나가도 돼 형이란

문잘 보내 한국 래퍼들은
왜 이렇게 구리냔
답장을 보내는 나.
사대주의다.

한국인이 아닌 게
나의 칭찬이 돼
부정된 너의 피.
바란 것이 아닌데
진짜란 게 검은 피부의 너일 땐
검게 때 묻혀야 하나,
때 묻어야 하나

한국인이 아닌 게
나의 칭찬이 돼
부정된 너의 피.
바란 것이 아닌데
진짜란 게 검은 피부의 너일 땐
검게 때 묻혀야 하나,
때 묻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