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달밤에 길을 걷네

우동

공유하기
아직 가끔 생각나
그때가 널 만난 그 겨울
차가운 바람에
학교 앞 그 집에 들어가
부드럽게 퍼지는
연기 속에 우리는
조금씩 서로 스며들었지
차가운 손 비비며
언 몸을 녹여주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우린 늘 빈 주머니
그래서 같이 나눠 먹던
우동 한 그릇에
뭐 그리 즐거웠던 건지
희뿌옇게 변해간
안경 너머 보이던
너만큼 흐릿한 기억이지
한순간 연기처럼
멀리멀리 사라진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이제는 더 이상
아무 느낌 없구나
그때가 좋았단
그런 말 정말 하고 싶지 않은데
사랑을 몰랐었던
철부지 우리는
서로 이별을 가르쳐줬지
무엇도 필요 없이
우리 둘만 있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무엇도 필요 없이
우리 둘만 있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그때로 돌아가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