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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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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승이랑 아빠랑
모글리랑 엄마랑
다른 건 다 참아도
참지 못하네 저런 장면들
내게 엄마 아빠라는 존재는
너무 소중하고 아련해

이런 상황 덕분에 더 소중함을 느끼네
그때가 난 아직도 그리워
관장님,사모님 같이 매주 영화 보던 시절
가장 행복했네
그게 행복임을 정말 몰랐네 이젠

너무나도 잘 알어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겠어 하늘 아래
우리 모두 있음으로
너무 감사해
그 정도만 하늘에서 좀 도와줘
앞으로도 잘 부탁해

행복해
나는 지금도
행복해
만족해 행복 행복해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어
더 이상 앗아가지만 말어

행복해
앞으로도 늘
행복해
하늘에 기도 기도해
나에게도 기회 좀 달라고
더 이상 앗아가지만 말어

가끔 슬프지만은
생각나서
가끔 슬프지만은

관장님 아들에서
아빠 없는 아들로
전교 1등에서
그저 열등생으로
어느새 난 엄마의 아픈 손가락
아직은 난 엄마의 아픈
손목보다 더 힘이 없네
그래도 나쁘게 엇나간 적 없었네
운동장에서 노래방에서 모두 풀어버렸네
절대 미안해하지 말어
전혀 불행했던 적 없네
엄마 늘 듣게 해줄게
혼자서 아들 참 잘 키웠네요

행복해
나는 지금도
행복해
만족해 행복 행복해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어
더 이상 앗아가지만 말어

행복해
앞으로도 늘
행복해
하늘에 기도 기도해
나에게도 기회 좀 달라고
더 이상 앗아가지만 말어

아빠 보고 싶어
어디서 듣고 있어?
꿈에서 듬직했던
그 등 뒤로 가 단단한
그 어깨를 주무르곤 해
왜 힘이 못돼줬을까 바보같이 난 그때

행복해
나는 지금도
행복해
만족해 행복 행복해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어
더 이상 앗아가지만 말어

행복해
앞으로도 늘
행복해
하늘에 기도 기도해
나에게도 기회 좀 달라고
더 이상 앗아가지만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