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실루엣

디퓨저 (Diff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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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나버린 걸까
나의 숨 안에 녹아 있었던 향
아무도 몰래 습관이 되어있어

건조하기만 했던 내 방
살며시 젖어있는 까만 스틱과
작은 그 병에 깊이 배어있어

그 따듯했던 공기
꿈만 같아 너와 내 시간들 속에서
행복했어 계속해서 깨지 않고 싶어 했던
나를 위해 곱게 적어준 그 편지와
맘을 담아 선물해준 그 디퓨저

사라지진 않을까
불안한 내 맘을 숨길 수 없어
잊혀지진 않을까
내 몸을 맴도는 너의 그 향기가

사라지진 않을까
천천히 흐려지는 모든 것들이
지워지진 않을까
난 자꾸 겁이 나 모두 없어질까 봐

아주 작은 조각들로
다 잘게 부서지고 흩어져있던
순간들을 넌 혹시 기억할까

누구보다 상냥하게 날 안아주며
내 이름을 불러주던 밤
그 향기에 취해 내 두 눈을 감으면

아른거리는 네가
꿈만 같아 너와 내 시간들 속에서
행복했어 계속해서 깨지 않고 싶어 했던
나를 위해 곱게 적어준 그 편지와
맘을 담아 선물해준 그 디퓨저

사라지진 않을까
불안한 내 맘을 숨길 수 없어
잊혀지진 않을까
내 몸을 맴도는 너의 그 향기가

사라지진 않을까
천천히 흐려지는 모든 것들이
지워지진 않을까
난 자꾸 겁이 나 모두 없어질까 봐

너의 향기를 찾아 난 헤매이다가
나도 모르게 너의 뒷모습만 보여
하루하루가 매일 달라져 있는 마음
혼란스러운 내 맘을 묻고 싶어 나

언젠가는 사라질 이 디퓨저 안에는
나의 마음만 고이 남겠지

사라지진 않을까
불안한 내 맘을 숨길 수 없어
잊혀지진 않을까
내 몸을 맴도는 너의 그 향기가

사라지진 않을까
천천히 흐려지는 모든 것들이
지워지진 않을까
난 자꾸 겁이 나 모두 없어질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