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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

- (m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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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뭐하셔
대답하기가 조금 불편해져
내가 꺼내기 힘든 상처는 아닌데
듣고 나면 안쓰럽게
너가 날 보는 표정에 내가 힘들어져서
난 이런 질문이 조심스러워
너도 혹시 나랑 비슷한 상처있을까봐서
살면서 보지도 못했던 엄마를
내 가족사진에 추가하고
연락도 안 되는 아빠를 억지로 만들어
남들에게 설명하고
가족이 없어 혼자 사는 걸
독립심 강한 아이라 포장하고
늘 말해 날 키워준 할머니 있었으니
난 하나도 안 그립다고

우리 엄마 이름은 뭘까
아니 그럼 모습은 어떨까
아빠한테 없는 내 한쪽만 찐한 눈은
내 엄마를 닮은걸까
날 가끔씩은 떠올리긴 할까 아니면
벌써 잊혀진 존재일까
몇십년간 못 본 내가 찾아간 다고 해서
기억이나 할까
그전에 이미 행복한
다른 가족 있을 수도 있지
그전에 우리 가족도 평범하게
행복할 때가 있었겠지
아니 그전에 야 그전에 나도
사랑받긴 했었겠지
끊임없이 의구심에 잠겨 근데
친척 사람들이 엄마를 욕했던걸보면
엄마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겠지

아빠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기 싫어
물론 자식 안 생각하는 부모가 어디있겠어
근데 난 이기적이야 항상 내가 아팠던 것만
기억하는 걸 난 그런 놈인걸
내가 방황하던 그때 그 순간
공부하라고 때리지 않았더라면
혼자 돈 벌어가며 재수하던 날
끝까지 포기만 안해줬더라면
그냥 날 할머니 집에 혼자 던져놓지만 말고
졸업식 때 한 번만
아빠 모습을 볼 수 있었음
그럼 난 아빠를 미워하지 않았을까

난 책임질 가족이 없어서 편하다 말한게
그게 내 외로움 같아
난 책임질 가족이 없어서 편하다 말한게
그게 내 외로움 같아
난 책임질 가족이 없어서 편하다 말한게
그게 내 외로움 같아
난 책임질 가족이 없어서 편하다 말한게
그게 내 외로움 같아

사실 별 감정은 안들었어 이렇게
또 내가 아픈지도 몰랐어 난
근데 그건 날 지켜 주던
사람들이 있었을 때에 얘기야
지난꿈서 제발 쫌 일어나
커가면서 가끔 생각이나
가족 안에 속해있다는 기분이 뭘까
내가 혼자 지쳐 쓰러져서 있을 때 나말야
어딘가에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