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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변

태화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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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참 이상하더라
분명 겨울인데 햇살이 참 따뜻했었지
무거운 코트를 한 손에 걸치고
다른 손으로 너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았어

그리고 우리는 강변을 걸었어
잔물결에 흩날리는 햇살의 조각들이
강물에 비친 우리와 함께 반짝이는 모습은
너의 두 눈처럼 아름다웠어

그때 눈부시던 그 강가를 우리 함께 걸었지
삼산에서 성남동을 지나 태화동까지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너와 함께 있으면
그냥 마냥 행복했던 그날들이
그리워지네

그리고 우리는 강변을 걸었어
밤하늘의 별빛 내린 대숲길을 따라서
실없이 건넨 농담에 토라진
널 달래는 모습까지
아직 강물은 기억 하고 있을까

그때 눈부시던 그 강가를 우리 함께 걸었지
삼산에서 성남동을 지나 태화동까지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너와 함께 있으면
그냥 마냥 행복했던 그날들이
그리워지네

바람이 고요하게 강물을 떠나 보내듯
우리의 마음도 멀어져 가고
네가 없는 이 강변을 이제는
나 홀로 거닐며
떠오른 추억에 괜스레 미소 지으며
청승맞게 널 찾고 있어

그때 눈부시던 그 강가를 우리 함께 걸었지
작고 하얀 너의 손 꼭 잡고
그때 아름다운 그 강변은 아직 그대로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이 나를 스쳐지우네
다리가 아프도록 걸어봐도
더는 느낄 수 없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날들의
감정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