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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겨울

싫은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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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따듯한 계절이 지나
나뭇잎 하나 둘 떨어지면
생각나 그 날의 멀어져 가던 네가

12월 그 날이 다가올수록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수록
겁이 나 매일 밤 꿈속에서

내리던 눈꽃처럼
시리던 바람처럼
흩어지던 뒷모습
애써 숨겨둔 기억

이 밤 가득 차가운 공기가
다시 또 추웠던 그 날의 널 그리게
지금처럼 바람이 점점 차가워질수록
자꾸 더 네 생각이 나서 싫은 겨울

봄날의 햇살처럼 (설레던 봄 향기처럼)
따듯했던 네 모습 (자꾸 생각나서)
지금 눈 꼭 감으면 닿을 듯
이렇게 선명한데

이 밤 가득 차가운 공기가
다시 또 추웠던 그 날의 널 그리게
지금처럼 바람이 점점 차가워질수록
자꾸 더 네 생각이 나서 싫은 겨울

아직 너의 기억이
너무도 또렷해서 조금 더 멈춰둘게
너 없는 텅 빈 내 맘

이 밤 가득 차가운 공기가
다시 또 길었던 그 밤의 널 그리게
오늘처럼 유난히 네가 더 보고싶은 날엔
네 생각에 자꾸 아파 더 싫은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