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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초월

어쩌라고 (WHAT SHOULD I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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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데 감히 돈가스를 먹어? 란
어떤 미친 신문 기사를 읽고 난 뒤
돌아버릴 뻔, 찢어버릴 뻔 만약
내 앞에서 그럼 넌 성치 못 했다
모자라고 천박한 그 혀 놀림 든 거 없는
머릿 속 오만 방자

어떻게 다 가지고 살 수 있겠니?
어쩌다 많이 가진 게 자랑만은 아냐
어떻게 다 똑같은 처지이겠니?
누군 배고픔 진짜 소원이었겠니?

"아 ~ 뭘 먹어야 돼? 떡볶이도
5천원이래! 2천원짜리 뭐 없냐!
그냥 마트가~ 컵라면이나 먹자! 또?! 아앙~
아야~배고파~빨리 먹고 가자~ 학원 늦겠다"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꿈만 꾸라고 꿈만 꾸라고 꿈만
꾸라고 어쩌라고

사회적, 공공적 민폐만 안 끼치면
그냥 내버려둬 위선적 관심 거둬
누군가 너의 슬픔 찌름 좋겠니?
어떤 꽃보다도 찔레꽃 아프다

"괜히 참견 마! 청년실업,
비혼 이런 게 개인의 문제야?
이건 구조적인 문제라고”

최소한 먹는 걸로 장난치지마
최대한 약자들은 건들지마라
그건 가장 기본인 걸 모르니
넌 급도 아냐 니 앞 길이나 살펴
부디 자빠지지 말고 니 갈길 가라

"그러니까 각자 갈길 가 가다보면
구부러지던 직진이던 길 나오겠지
다만 잘 나갈 때 갑질 좀 하지 말구!
불량식품 같은 건 만들지도 팔지도 먹지도 말구!"

어쩌라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꿈만 꾸라고 꿈만 꾸라고 꿈만 꾸라고
어쩌라고

하루만이라도 좀 편하게 살자
뉴스 앵커의 나쁜 소식 전달없이
기쁘게 날뜀 따윈 바라지도 않아
충격적 비애적 뉴스 하루만 접자

"다 신경 끄고 소풍이나 가자 돗자리 챙겨!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