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FACE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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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을 기억한다
명동을 걸어 인사동을 지나 경복궁까지
휘감던 시간을 어쩌지 못하고 헤메이던

이 온도를 기억한다
피할 곳 없는 태양 아래
뜨겁게 달궈졌던 몸과 마음

이 구름을 기억한다
이 냄새를 기억한다
헛된 말들이 필요 없던 공기

이 별들을 기억한다
가만히 누워 마주 했던
하늘에서 쏟아지던 별똥별들
한번 누워봐요 별이 엄청난데

이 보도블럭을 기억한다
이 안내방송을 기억한다
이 매미소리를 기억한다
이 분홍노을을 기억한다
이 붉은와인을 기억한다
이 새벽두시를 기억한다
이 아름다움을 기억한다

이 기억들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