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PAJU

Cit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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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을 읽듯 여길 떠나고 싶어 난
노력했으니까 받아야할 결과
하루 종일 멍 하니 건너편을
응시하는 노인들과 난 과연 닮았을까

적어도 나는 스물셋
아직 꿈을 꿀 수 있으니까 잠 들래
열 아홉 물 끊겨버린 집 이삿짐차를
막아버린 이름모를 집 주인

여기 까지가 일산의 기억들
그리고 다음 장
사랑을 잃어버린 도시와의 만남
내 모든 것 들은 여기서 나왔지
데인 후에 복수를 다짐하는 게 내 방식

삶에 정답은 없지만
옳은 방향은 있다는 걸 난 아니까
이제 그만 니 손목을 냅두길바래
흉터가 아름다운 건 그저 피가 날 때

이 도시는 마음을 잃어가
걸음은 가벼워질테니깐 말야 밤새도록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발자국엔 아무런 꿈도 없잖아 밤새도록

이 도시는 마음을 잃어가
걸음은 가벼워질테니깐 말야 밤새도록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발자국엔 아무런 꿈도 없잖아 밤새도록

땀에 젖어버린 몸 땀이 증발하듯
이도시가 너의 꿈을
사라지게 하지 못하게 해
너희 집을 무시하던 아이들에게
저런 곳에도 누가 사냐 물어봤을 때

사이비에 빠진 부모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외국에 있었거든
대신에 너를 돌보는 할머니의
손찌검을 피해 다락방에 숨은 채로

그 작은 고사리 손 끝
너의 삶을 써내려갔지 뭔가에 취한듯
힙합을 듣는 아이들과 안정제에
취한 아이들이 닮아가는 과정

이 도시엔 사랑이 필요해 너도 알지
우린 모두 사랑을 필요로 해 잘 알지
달리는 경의선의 덜컹거림을
들으며 낡은 집으로 오는 나의 걸음은

이 도시는 마음을 잃어가
걸음은 가벼워질테니깐 말야 밤새도록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발자국엔 아무런 꿈도 없잖아 밤새도록

이 도시는 마음을 잃어가
걸음은 가벼워질테니깐 말야 밤새도록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
발자국엔 아무런 꿈도 없잖아 밤새도록

매일 밤 난 고민했어 누군가를
끌어안으려면 어떤 사람이 돼야할까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어 난
물론 나도 실수하지 사람이라서

너와 내가 비슷한 모양의
흉터를 가지고 있다면
주저하지 않아도 돼
이건 좀 다른 느낌의 Nu town dream
안정제에 취한 아이들도 꿈을 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