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m/s (미터퍼세컨드)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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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진 미궁의 빈칸을 채워나가는
문제들이 늘어선
미로 같은 세상이란 난제에
가려운 곳 어딘지 모른 채
끝없는 괴로움에 눈물 흘릴 때
멀리서 웃고 있는 그대여

그렇게 너를 안고서
멈추지 않는 울음 쏟아냈을 때
날 어루만지는 네 손에
눈앞에 흘러가는 시간들
그대를 모르던 시절 속의 나를
이제는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

잡힐 듯 아련한 신기루가
내게서 멀어져만 가던 순간에
주저앉아 무너져버린 후회
바람은 내 머리를 헝클고
시려운 눈을 억지스레 떴을 때
늦어서 미안하다 말하는 네가

그렇게 너를 안고서
끝없이 많은 얘길 쏟아냈을 때
내게 웃어주는 미소에
눈앞에 흘러가는 시간들
그대를 모르던 시절 속의 나를
이제는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대와 마주할 수 있는 게
그대의 숨결을
맡을 수 있는 게 이젠

그렇게 너를 안고서
안녕이라는 말을 씹어 삼킬 때
처음으로 눈물짓던 너의
눈앞에 흘러가는 시간들
그대를 사랑하던 시절의 나를
이제는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