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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qtoA

pray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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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한 듯 멀리 고개를 들고 싶어
걱정의 무게가 안 느껴지는 곳에서
수평선 보이는 어떤 들판에 누워
평온함을 마시고 싶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damn. 근데 지금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은
날 꺼낼 수 없는 곳이야
fuck the gravity uh
앞면, 뒷면이 있다는 곳에서
혼자 방향성 잃고
왜 다 뒤집어있지 뒤집혀있지
내가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역으로 삶을 바치고 있어
uh 갇히고 있어
역시 오늘 밤도 어제처럼
우중충한 날씨야
마치 지구본에 검은색 낙서가
씌어진 새벽이야
이곳에서 난 지금 당신께 두 손 모아
닿길 바라며 허공에 편지를 써가
횡설수설할지를 몰라도
진심이 담겼단 걸 당신은 알기에
대신 짐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닫혀있는 방에서
그렇다고 그 무게가 아직
안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그냥 고맙다는 글자
몇 자를 남기고 싶어서

초월한 듯 멀리 고개를 들고 싶어
걱정의 무게가 안 느껴지는 곳에서
수평선 보이는 어떤 들판에 누워
평온함을 마시고 싶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근데 무기력함이 날 묶고 있단 걸
당신은 알잖아요
저 풀이 살아나는 기적을
보고 싶단 걸 당신은 알잖아요
아니면 너무나도 당신에게
당연한 것임을 보여줘요
아냐 아냐 인간은 간사해
뭘 보고 믿으려 하잖아
난 사실 필요한 건 당신의 손길인데
왜 내 삶을 구해달라고 때 쓰는 건지
이걸 때 내려 해도 때 내려 해도
때려치우고 싶단 생각만 날 감싸지
face to face, 그래 fake 대 fake
그래 이 허구에 대면해서 나아가야 해
근데 발목이 말을 안 듣고
여기저기 묶여있네
그래서 더 울부짖어
저 하늘의 끝에 닿게

초월한 듯 멀리 고개를 들고 싶어
걱정의 무게가 안 느껴지는 곳에서
수평선 보이는 어떤 들판에 누워
평온함을 마시고 싶어
비바람이 몰아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