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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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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시려오는 계절 속에서
오늘도 난 그리워해요

밋밋하게 텅 빈 내 가슴 속에서
이름 없는 꽃이 피네요

하염 없이 먹구름이 몰려올 쯤
내 맘은 갈 곳을 잃어요

의미 없이 읊조리는 이 말들도
그 누가 들어주려나요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내 마음은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이 비가 너를 씻길 거야

비가 와도 난 그저 걷고 있었지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

할 일 없는 오밤중에 걷는 길은
나를 더 생각하게 해요

걷다가 지쳐 가로등 앞 멈춰서면
그 누가 날 알아주려나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내 마음을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이 비가 너를 씻길 거야

비가 와도 난 그저 걷고 있었지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

어느새 흠뻑 취해 걷는
이 길 위에 내리는 비는
나를 더 울리네

멍하니 굳어진 채 흩어지는
빗줄기를 보면은
내 맘은 미어져요

나를 달래줘요
나를 달래줘요
제발 날 달래줘요

나를 달래줘요
제발 날 달래줘요

이 노래가 끝이 날 때쯤 당신은
나를 이해해주려나요

의미 없이 읊조리는 이 말들도
그 누가 들어주려나요

비가 와도 난 그저 걷고 있었지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

비가 와도 난 그저 걷고 있었지
물속을 거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