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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러브 (Some More Love)

검 또는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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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도 없지 난 아무리
빛바랜 거지만 커플링
헤어진 사이라 해도
그걸 진짜로 팔다니
시간들은 간단히.. 대가로
몇 만 원을 받은 뒤
아주 오랜만에 하는 쇼핑
괜히 거울 앞에 폼 잡아보지
더 이상 누군가의 눈에 맞추기 위해
눈치 볼 거 없잖아
마음대로 골라잡아 넌 항상

무난하게만 입어
남자는 그게 다야
쓸데없이 욕심내지 말고
내 말 들으면 절반은 가
명심해 딱 하나 검 또는 흰
검 또는 흰 검 또는 흰
괜히 하나 더 보태려 하지 말고
자제해 뭘 모르니

내 감정을 설명하자면
검정 또는 하얀색으론
정의가 안 돼
무슨 색을 해야 해
하얗게 비었다 또
검게 물들곤 해 어떡해
내 감정을 설명하자면
검정 또는 하얀색으론
정의가 안 돼
무슨 색을 해야 해
하얗게 비었다 또
검게 물들곤 해 날 꺼내줘

내 옷장을 봐
이제 절반이 넘도록 검 또는 흰
그 나머지 반에서 베이지와 회색을
빼고 나면 세어보자 몇 되는지
그 말인즉 선택은 이미 불가능해
나의 행거에서 괜찮은 옷을 찾을 때
너를 빼고 나면 나에게 남은 거라곤
하나같이 파랗고 빨갛고 노랗고
내게도 이젠 창피하기까지 한
이 옷들을 보며 넌 여태
어떻게 날 이끌어 왔던 건지
돌아보니 웃음이 나오네 넌 어때
난 너 때문에 나약해지고
나 약에 지고 잠이 드는 날도 가끔씩
난 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모호해진
하얀 새벽 해가 떠 그 색마저 까맣지

내 감정을 설명하자면
검정 또는 하얀색으론
정의가 안 돼
무슨 색을 해야 해
하얗게 비었다 또
검게 물들곤 해 어떡해
내 감정을 설명하자면
검정 또는 하얀색으론
정의가 안 돼 무슨 색을 해야 해
하얗게 비었다 또
검게 물들곤 해 날 꺼내줘

무난하게만 입어
남자는 그게 다야
쓸데없이 욕심내지 말고
내 말 들으면 절반은 가
명심해 딱 하나 검 또는 흰
검 또는 흰 검 또는 흰
괜히 하나 더 보태봐 여전해
나는 아직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