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밤만 되면

나래울

공유하기
나비야 노란 나비야
어쩌면 봄이 온 것 같구나
꽃밭에 네가 앉아 있는 게
마치 아이처럼 곱고 희기만 하구나

서릿발 치는 무거운 흙 속에서
간절한 꿈을 품었을 텐데
넘을 수 없는 울타리 밖에선
나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저기 언덕 넘어 바다를 건너온 아이야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가렴
포르르 날아가도 좋으니 한 번이라도
너와 내 가슴에 노란 꿈을 피워주렴

즈려 밟힌 꽃 무너진 철망 속에
결국 남은 것 하나 없는데
일그러진 욕심 하나 때문에
이 모든 걸 잃어버렸네

저기 언덕 넘어 바다를 건너온 아이야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가렴
포르르 날아가도 좋으니 한 번이라도
너와 내 가슴에 노란 꿈을 피워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