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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가을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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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노란잎이 내리는
마음 속 맑은 연못
서로의 모습을 비추곤 했었지
너도 기억하고 있니?

깊어간다고
가을이 깊어 간다고
높아지고
높아지는
물빛 파란 하늘

하얀 은하수 전구들 이어진
골목 옆 작은 무대
리코더를 연주하는
어린 너
바라보는 어른이 된 나

깊어간다고
가을이 깊어 간다고
짙어지고
짙어지는
붉은 나무들

끝이 없다고
하늘이 끝이 없다고
투명하고
투명해지는
하얀 초승달

아 눈물이 만든 연못
마음 속의 숲에 감추어진
아 물위에 비친 가을은
빗물로 그린 수채화

깊어간다고
가을이 깊어 간다고
짙어지고
짙어지는
붉은 나무들

끝이 없다고
하늘이 끝이 없다고
투명하고
투명해지는
별들, 별자리들

깊어간다고
삶이 깊어만 간다고
높아지고
높아지던
새들의 합창

사라진다고
끝이 없다고
사라진다고
깊어간다고